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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내 이름은 여럿이니.... -상편-

 

 

 

 


Oh, I go by Several Different Names...
written by Baron Darkside
trans. by incman

 


웨이드 클레멘츠는 아버지가 주말이면 취미삼아 목공일을 하는 작업장으로 쓰는 오두막에
처박혀 있는게 보통이었다.  특히, 거기서 아버지의 포르노 잡지들을 찾아낸 다음에는 틈만 나면
거기서 살다시피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의자에 걸터앉아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는 잡지를
보고 있었다.


17살난 좆대를 천천히 주물럭거리면서 "엄마와 아들, 제3호"라는 이름의 잡지의 페이지를 넘겼다.
잡지엔 자기 또래 남자들이랑 40,50대 여자들이 섹스하는 장면들이 아주 세밀하게 사진으로 나와
있었다.


왠일인지 그는 젊은 여자들보다 나이든 여자를 볼 때 더 흥분하곤 했다.  가뜩이나 그런 판에,
오늘 보고 있는 이 잡지에 나온 여자는 자기 엄마랑 꼭 같이 생겼다.  불뚝선 자지에 핏줄이
툭툭 불거져 나올만큼 열이 올랐다.


"씨발.... 이런 보지에 한 번 박을 수만 있다면 불알 한 쪽을 줘도 아까울게 없겠다..."
[그래? 그래도 된단 말이지?]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 오는 음성.
웨이드는 깜짝 놀라 급히 바지를 올렸다.  잡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누.. 누구야?! 어디야?"  그는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보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여기야, 여기. 나무에]


"응?" 
일어나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본 웨이드의 입에선 자기도 모르게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무 그늘에 있는 거라곤 커다란 까마귀 한 마리였다.


[그나저나 너 자지 한번 쓸만하다.  얼마나 되냐? 20센티? 25센티?  굵기도 쓸만하고....
 여자들이 껌뻑 넘어가겠는데?]

"너...... 너 대체 뭐야?"

[누굴거 같애?]

"새잖아.. 새!! 어떻게 말을.....?"

[더 생각해 봐..]

"............ 설마.... 아니, 그럴 리가 없지"

[그럴 수가 있지 왜 없어. 내 이름은 여럿이니...]

"너...... 악마, 악마구나!!!!!"

[악마, 사탄, 루시퍼, 바울셉, 어둠의 제왕, 오랜 상처... 이름은 여러개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루체라고 불러라]

 

"..........무슨 수를 부리려고?"

[아니. 무슨 수를 부릴 생각은 없어.  그러는 너는? 너는 나한테 무슨 수를 부릴려고?
 이봐 이봐, 난 인간들의 잔꾀에 걸려드는게 제일 싫어.  너, 만일 아무 대가도 치를 생각도 없이
 나를 소환했다면 호되게 경을 칠거야]

"소환? 내가 언제?"

[보지에 한번 박을 수 있다면 불알 한 쪽을 줘도 된다고 했잖아, 안 그래?]

"...... 그, 그런 말은 했지만" 웨이드는 머리털이 쭈뼜 서는 듯한 공포를 느끼며 간신히 대답했다.

[그런 말을 한 이상 뭔가 교환할 건 생각해 놨겠지?]

"교환.....? 아니, 아무 것도.......... 근데 뭐랑 뭘 교환한다는 거야?"

[흠... 자 일단, 나는 더 이상 불알이 필요없다는 것부터 분명히 해 두자고.  불알은 벽장 속에
넘쳐 날만큼 모아놨으니까]

"무슨 뜻이야?" 웨이드는 거듭 물었다.

[더 실속있는게 필요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뭐?"

[불알이 아니라 영혼이 필요하다고]

"아.. 나.. 난... 뭐가 뭔지......" 공포심이 웨이드의 척추를 타고 흘렀다.

[어이, 어이, 말해 봐. 내가 뭘 해 주면 영혼을 주겠냐?]

"모, 몰라..."

[흠...... 역시 보진가...]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같은 악마랑 교환같은거 하고 싶지 않아"

[뭐랑 뭘 교환하자고 아직 정한것도 아닌데 왜 성급하게 교환을 하네마네 그러지?]

"......."


웨이드는 악마랑 대화를 하면서도 도저히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자기는 아버지의 작업실에 앉아 있는데, 지금 그는 벙어리 새랑 얘기하고 있는 거다.
설마 미쳐버린 건 아닐까.


[내가 벙어리라고?]

"뭐?"

[지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벙어리라고?] 다시 새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 이 새는 마음까지 읽고 있는거다.


[어이, 웨이드, 다신 그런 말 하지마]

어떻게 마음 속을 읽지? 아... 역시 진짜 악마구나...

[물론 진짜지]

마음이 읽히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된 웨이드는 충격에 휘청거렸다.


[자 자, 본래 얘기로 돌아가 보자고.]
커다란 까마귀는 한번 날개를 푸득여 창가에 걸터앉았다.
[흠.. 이런 건 어떨 거 같애?  세상 어떤 여자든 니 맘대로 박을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의 주문을
가르쳐 주지. 언제 어디서건 써먹을 수 있는 주문으로 말야. 일단 니가 그 주문만 외면 어떤 여자든
니 살노리개가 되는거지]


"헤에----?!"
웨이드는 그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단 그런 힘만 얻게 되면
세상 어떤 여자도 자기의 악마적인 자지 앞에 성한 몸으로 있을 수가 없을거다.


"정말 그럴 수가 있단 말이지?"

[물론이지. 내가 거짓말을 할 거 같냐?]

"대신에 내가 너한테 영혼을 줘야 한다는 거지?"

[뭐, 그런 셈이지]

"............. 지옥에 영원히 있는 건 싫어"

[어차피 지옥에 가게 될거라면?  밑져야 본전 아냐?
 거기다 혼을 팔면 너도 악마가 되니까 괜찮잖아?]

"그래도 지옥에 있는건 마찬가지야"

[흠.. 하지만 계약이 성립될 경우 네가 니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공짜 보지들을 생각해 봐]


웨이드는 어느새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영혼을 판다는 건
너무 위 험했다.


"그래도 난 별로야"

[알았어, 알았어. 그럼, 한번 주문을 외울ㄸ마다 지옥에 1년동안 있는 걸로 하면 어때?
주문을 10번 쓰면 지옥에 10년 있는다는 거지. 100번이면 100년이고.]


웨이드는 묵묵히 머리를 굴리면서 새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래도... 별로야.  100년은 너무 길어"

[허, 이거 참... 지옥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잖아? 설마 니가 어릴 때 들은걸 곧이곧대로
 믿는 건 아니지? 목사들이 한 말말야.]

"그래.. 그건 그렇지..."

[이런이런, 생각해 보자고. 지옥이 진짜 그렇게 안 좋은 곳이라면 목사들이 왜 설교를 하겠냐?
 목사질 그만 두고 각자 생업에 종사했겠지, 안 그래? 이봐 이건 진짜 밑지는 장사라니까.
 넌 그냥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바보같은 농담만 하면 되, 그게 지옥이란 말야.]
"음.. 그건 그렇겠지.... 하지만..."
[하지만 뭐?]
"만일 도중에 맘이 바뀌면?"
[그야 별 문제 아니지. 주문을 안 쓰면 되잖아.  네가 밑질 건 하나도 없어]

"음...."  웨이드는 웅얼거렸다. 머리 속이 온갖 생각들로 뒤죽박죽이 되는 걸 간신히
 정리하려고 하면서. "으... 잘 모르겠어"


[1분.  딱 1분 뒤에 난 여길 떠날거야. 너말고도 계약할 사람들은 천지니까.
그러니까 빨리 결정하라고. 자기 엄마를 박고 싶어 하는 아들은 너말고도 쌔고 쌨어]

"?!!!!..... 그걸 어떻게 알았어? ... 아, 그렇지, 넌 마음을 읽지...."


[자, 어떻게 할래?]
"알았어, 계약하는 걸로 하지" 웨이드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주문을 안 쓰면 지옥에 안 가는 거고 쓰고 싶으면 쓰는 거야. 누가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됐잖아?)
[그래, 잘 생각했어!!]  까마귀는 날개를 퍼덕이고 깔깔대며 좋아했다.
"휴우......"
[자 그럼 이제 계약하는 거지?]
"으, 응... 알았어" 웨이드는 주저주저 말했다.


[좋아, 그럼 주문을 말해주지. "몰록 몰록 몰록, 그녀를 복종케 하라"]
"그게 다야? '몰록 몰록 몰록, 그녀를 복종케 하라', 달랑이거야?"
[헤--?! 나한테 써 먹으려고? 나한텐 씨도 안 먹혀.  그 주문은 여자한테만 통하는 거야]
"아니, 아니, 너한테 써먹는게 아니라 주문이 제대로 된 건지 확인 것 뿐야"
[알았어, 그럼 이번 건 무효로 해 주지.  하지만 이제부턴 그 말을 할 때마다 1년씩이야, 명심해]
"알았어, 알았어"
[아, 그리고, 주문을 깰 때는 이렇게 말해. "몰록 몰록 몰록 모든 것을 원래대로"]
"알았어"
[또 다른 질문은? 난 이제 가봐야 하니까 궁금한 게 있으면 지금 물어]
까마귀는 숨죽여 웃으며 말했다.


"우웅..... 아니 없어"  웨이드는 창가에서 날 준비를 하고 있는 까마귀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나중에 다시 와서 잘 되고 있는지 보도록 하지. 궁금한게 있으면 그때 다시 물어]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한 번 푸드득! 소리를 내고 까마귀를 길고 새카만 날개를 펴 하늘로 날아
올라 시야에서 사라졌다.


웨이드는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정말로 악마랑 계약한 걸까? 아니면 사춘기 소년의 욕정이 그런 환상을 보여준 걸까?


1년.  한 번 주문을 쓸 때마다 자기는 지옥에 1년 동안 있어야 한다.
"젠장, 그 자식은 날 진짜 지옥에 쳐넣을거야"


하지만 이제 지구상의 어떤 여자도 웨이드 앞에선 안전할 수 없다는게 확실해졌다.
그는 자기 앞의 여자가 누구든지간에 그 보지에 대고 박을 태세가 되 있으니까.
살아있는 여자라면 누구든. 야호! 생각만 해도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는 허리를 굽혀 악마가 처음 나타났을 때 깜짝 놀라 바닥에 떨어뜨린 잡지를 주워들었다. 
엄마랑 닮은 잡지 속의 여자를 쳐다 봤다.


"흠..... 지옥에서 적어도 1년은 보내야겠군"
그는 신음하듯 말하고는 책을 덮어 원래의 은닉처에 숨겼다.
웨이드는 바지를 다시 입고 지퍼를 올린 뒤 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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