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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제2부 팬티 속의 손수건

 

 

 

인간이 내는 소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무엇일까? 두 말 할 것도 없이
노래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 바로 이성에게 향하는 사랑의
언어이다. 그 중에서도 가슴속에서 울어나오는 거짓없는 사랑의 언어야 말로
영혼의 목소리 일 것이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나 저.....정말 미......미치겠어."
지혜가 이빨로 물고 있던 손수건을 빼서 머리위로 던지며 어깨에 매달려 왔다.
이어서 다리를 들어 올려 내 양쪽 장딴지를 힘있게 조여 왔다.


"으......"
어느 순간부터 였는지 모른다. 지혜는 동물의 신음 소리를 마구 남발하며
엉덩이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꽃잎은 바나나라도 자를듯히 이빨
없는 날을 세우고 마구잡이로 흔들리고 있었다.


"조용해, 선미가 깰지도 모른단 마......말야."
나는 지혜의 입을 내 입으로 틀어막고 하체를 찍어눌렀다.
"개.......갠 한번 자면 업어 가도 몰라. 그러니까 그 쪽에는 신경 끄고, 계속해."


지혜가 고개를 흔들어 내 입술을 피하며 숨찬 마라토너 같은 목소리를 토해 냈다.
그러나 그건 지혜의 착각에 불과 했다. 아니 설령 선미가 지혜의 말대로 한번 잠이
들면 업어 가도 모르도록 깊숙이 잠드는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오늘은
아닌 것 같았다.


"으.....음."
엎드려 자고 있던 선미가 가느다란 신음 소리를 내며 벽쪽으로 돌아 눕는 것을
그녀는 보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보고 말았기 때문이다.


"지혜야. 그......그만 하자. 선미 일어 났나 봐!"
놀란 내가 다급하게 속삭였다.
"너 보다 내가 더 잘 알아. 잠꼬대 일 꺼야."
한번 불이 붙은 지혜는 완전히 이성을 망각하고 있었다. 미꾸라지처럼
내 밑을 쏙 빠져나가더니 내 위로 올라갔다.


철커덕.
그녀의 꽃잎과 내 남성이 결합하는 데는 수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도 숙달된 조교 마냥 내 남성을 꽃잎으로 감싸고 하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케쎄라. 쎄라!
나는 더 이상 선미에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선미가 달밤의 체조가 아닌,
우리들의 라이브쇼를 오각을 통해서 듣고 있다 하더라도 불을 끄기에 산불은
이미 너무 번져 있었다.
나는 천장을 향하여 치켜져 있는 지혜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오 몸을 그녀에게 내 맡겼다.


지혜는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밑으로 내려 올 때는 허리를 숙이고 헉헉거리다가,
위로 올라 갈 때는 고개를 뒤로 꺽고 헉헉거렸다. 내 남성을 고지를 향하여 헐떡
거리는 걸음으로 힘차게 뛰어 올라가고 있었다.


"으......음."
다시 선미가 몸을 뒤트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내 눈은 이미 어둠 속을 노려보는
수코양이처럼 동공이 활짝 열려 있는 상태인지라 선미가 기척이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나를 보고 돌아 ?는 선미의 손이 바지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설마!
선미가 우리들의 섹스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 아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 이었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생머리, 강가에
서서 꿈을 꾸는 눈동자로 강물을 바라보는 것 같은 서정적인 선미가 잠결에 들리는
육림(肉林)에서 부른 바람 소리에 깨어나 자위 행위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됐다.


"아!"
절정에 달했던 지혜가 무거운 바람이 되어 내 가슴으로 무너져 왔다.
나는 무너지는 선미의 등을 어루만지며 선미를 쳐다 보았다. 일순간 선미의 눈동자가
번쩍 뜨이는 것을 똑바로 확인할수 있었다.


이럴 수가......
꿈 같은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입을딱 벌렸다.


"어머, 너 정말 오늘 왠 일이니. 아직 끄덕도 없네?"
복권에 당첨 된 듯한 들뜬 목소리로 속삭이던 지혜의 혀가 내 입안을 뜨겁게
핥아 갔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절정에 달하는 순간, 선미 생각을 하느라고 의식과
본능이 따로 놀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내 남성은 아직 단단했다.


"후......"
선미가 내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며 뜨거운 숨을 내 쉬었다. 그 소리를
지혜라고 듣지 말란 법은 없었다. 지혜는 아직도 건재하는 내 남성이 뜨겁게
끄덕거리는 것을 느끼고 다시 허리를 펴고, 압박을 가해 오려다 고개를 돌렸다.


"왜 그러니?"
내가 목소리를 죽여 물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았어?"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눈을 감은 선미를 보고 지혜가 말했다.


"아니?"
"그래?......야 너 정말 대단하다. 오늘 무얼 먹었길래. 예가 이렇게 단단하니?"
지혜가 꽃잎으로 물고 있는 내 남성을 앞으로 밀어붙이며 속삭였다.
그순간이었다. 잠자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있던 선미가 손수건을 끌어 간것은.


선미는 내가 선미 입에 물려주었던 손수건을 슬쩍 끌어가서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물론 그 안에는 그녀의 팬티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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