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 제6부 사랑과 섹스의 함수관계
지혜 나를 지그시 노려보다가 천천히 선미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 앞으로 몸을 옮겼다.
"난 진우를 사랑해. 알았지?"
나는 지혜와 선미 사이에 끼어 들 수가 없어 입이 바짝바짝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도대체 지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가 하고 귀를 기울였다.
"알어. 네가 진우씨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넌 내 친구로서 사랑해. 내 말 무슨 뜻인가 알겠지.
즉 난 진우씨를 이성으로 사랑하고. 넌 친구로서 사랑한다는 말이야."
지혜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선미가 몸을 몸을 움칫거리며 벽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래.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섹스를 할 수 없는거야. 비록 상대가
동성일지라도."
나는 지혜의 현명함에 혀를 차며 그녀의 등뒤에서 양손을 뻗었다.
그리고 팔을 교차해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너도 내 말 뜻이 뭔지 알고 있지?"
지혜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응."
착한 선미는 그때서야 지혜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손을 올려서
지혜의 얼굴을 감쌌다.
"오늘 뿐야. 다시는 이러면 안돼."
지혜가 선미의 젖꼭지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돌리며 말했다.
"그래. 난 아침에 해가 뜨면 오늘 일은 모두 잊어 버릴 꺼야.
원래 난 기억력이 없거든."
지혜는 내 손을 치우고 선미의 젖꼭지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젖꼭지는 지혜의 손에 내 맡긴 체 였다.
"아!"
지혜는 가슴이 출렁거릴 정도로 길게 신음하며 고개를 옆으로 눕혔다.
"우린 모두 사랑하는 사이지......"
나는 지혜의 허리를 안아 그녀의 엉덩이를 일으켜 세웠다.
손가락을 비스듬히 눕혀서 그녀의 항문을 슬슬 문지르며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물수건처럼 젖어 있는 그녀의 꽃잎이 있는 곳이었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혜는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아무말도 하지 말기로 하자."
나는 지금껏 목말라 하던 내 남성 앞으로 지혜를 잡아 당겼다.
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내 남성이 맨살에 부딪치며 아우성을 치는가
했더니 손가락을 빠져나가는 뱅장어 처럼 미끈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사히
꽃잎속으로 안착을 했다.
"넌 좋은 친구야. 난 너 같은 친구를 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
선미가 지혜의 젖꼭지를 애무하다가 고개를 들고 속삭였다.
나는 양손을 뻗어 선미를 끌어 당겼다. 선미가 힘없이 지혜에게 안겨 왔다.
지혜가 샌드위치 사이에 낀 계란 후라이 처럼 되었을 때, 내 손은 자연스럽게
선미의 꽃잎 속으로 파고들었다.
"잠깐만......!"
선미는 희열에 몸을 떨다가 내 손을 거부하며 일어섰다. 옷을 훌쩍 벗어서
컴퓨터 책상 위로 던져 버렸다. 그 다음에 목 밑에서 거추장스럽게 걸려 있던
브레지어까지 벗어 의자가 있는 쪽으로 던져 버렸다.
날아간 브래지어는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히 걸려 버렸다.
"아!"
선미의 몸은 완벽했다.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하며, 허리와 엉덩이를 완벽하게
구분하는 곡선. 그 밑의 엉덩이는 적당하게 살이 붙어 있었고. 허벅지는 송어처럼
매끈하게 빠졌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거지."
옷으로부터 자유가 된 선미가 웃는 얼굴로 주저앉으며 지혜를 안았다.
그녀의 손이 내 가슴에 닿았다. 지혜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내 얼굴과 정면이 된 선미의 얼굴이 내 앞으로 다가 왔다.
"그래. 나도 널 사랑해. 사랑이 없는 섹스는 존재하지 않지."
난 지혜 귀에다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선미의 입술을 받았다.
그건 선미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으므로...
선미의 입에서 마른 들풀 냄새가 나는가 했더니 잘 익은 참외처럼 단냄새가
훅 풍겨 왔다.. 지혜의 혀보다 두께가 얇은 혀 였다. 그 덕분에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선미의 혀는 금붕어의 지느러미처럼 헤엄을 치고 다녔다.
"좀.....더."
지혜는 그녀의 꽃잎을 꽉 채운 내 남성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다.
나는 가능한 늦게 사정을 하려고 선미 쪽으로 신경을 집중시켰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지혜는 기득권을 주장하며
내 남성을 점령하고 있었고. 선미는 기득권을 얻지 못해 불청객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이.....이대로 주저앉았으면 조......좋겠어."
지혜가 뜨거운 몸을 꿈틀거리며 고개를 세웠다,
선미의 귓불을 자근자근 씹으며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나도 그래. 하지만 그 보다 좋은 것은 넌 역시 내 좋은 친구라는 거야.
세상의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친구라는 거지......"
선미가 갈증 들린 사람처럼 내 혀를 탐닉하는 가 했더니 허둥거리는
몸짓으로 내 손을 끌어갔다. 그곳에는 희열에 찬 그녀의 꽃잎이 너무
좋은 나머지 마구 흐느끼고 있었다.
아래, 위로 우는 구먼.
나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그녀의 꽃 잎 속에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고
그녀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자.......잠깐."
지혜가 숨 넘어 가는 소리를 내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그때였다.